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Q. 윤수민 정치부 기자와 여랑야랑 시작합니다.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. 김의겸 의원,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 사이가 별로인 두 사람인데요. 노트는 뭘까요? <br> <br>김의겸 의원이 오늘 국정감사를 하면서 감사원 내부에서 공감노트라 불리는 문건을 공개했습니다. <br><br>Q. 공감노트, 이름은 따스하네요. <br><br>하지만 내용이 따스하진 않은데요.<br> <br>유병호 사무총장이 2006년부터 감사원 직원 훈련용으로 작성한 감사 메뉴얼입니다. <br> <br>[김의겸 / 더불어민주당 의원(오늘)]<br>"학창 시절에 무협지 많이 읽으셨던 것 같아요. 이거 보면."<br> <br>[유병호 / 감사원 사무총장 (오늘)]<br>"한 세 번 썼습니다."<br> <br>[김의겸 / 더불어민주당 의원 (오늘)]<br>"아 세번을 쓰셨어요. 책도? 예"<br><br>[김의겸 / 더불어민주당 의원 (오늘)]<br>"혈우마검 단천마검 사용법 이게 무슨 감사 기법인지"<br> <br>[유병호 / 감사원 사무총장 (오늘)]<br>"초혼 17검…"<br><br>[김의겸 / 더불어민주당 의원 (오늘)]<br>"'신용문객잔 안의 주방장이 칼 쓰듯이 조사하소. 다다다다다.'"<br><br>[김의겸 / 더불어민주당 의원 (오늘)]<br>"이 감사를 이렇게 지금 하시겠다는 지금 뜻입니까?"<br> <br>[유병호 / 감사원 사무총장 (오늘)]<br>"아니요. 그건 오해하신 거고요. 의견 듣다가 시의성을 놓치는 게 너무 많아서 좀 빨리 좀 하라고."<br><br>Q. 표현들이 상당히 구체적이네요. 노하우를 자기 스타일대로 쓴 건가봐요. <br><br>네, 공감 노트에는 국회 답변 요령과 언론 대응 요령도 담겼는데요. <br> <br>'국회에선 단호하고 짧게 답변'하고, '우호적인 기자는 우아하고 따스하게 응대하라'는 내용도 있었습니다. <br> <br>문재인 정부 원전 감사를 할 때 쓰레기, 걸레라는 원색적인 표현을 쓴 내용도 노트에 담겼습니다. <br> <br>Q. 진짜 내부사람만 알 수 있는 내용이네요. <br><br>네, 그러다보니 이 노트가 유출된 경로도 관심이었습니다. <br> <br>[김의겸 / 더불어민주당 의원(오늘)]<br>"제가 (공감노트) 출력물 가운데 상당 분량을 좀 입수를 해서 한번 좀 분석을 해 봤습니다."<br> <br>[유병호 / 감사원 사무총장 (오늘)]<br>"공무상 비밀인데 어떻게 나왔는지 모르겠습니다."<br><br>[전주혜/ 국민의힘 의원(오늘)]<br>"(내부 자료) 받은 의원은 면책특권을 활용할 수 있겠지만 준 사람은 명백한 비밀 누설입니다."<br><br>Q.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. '사생팬 국민기자단?' 위에 한동훈 장관인가요? <br><br>맞습니다. 민주당이 '법무부 국민기자단'이라는 제목을 단 유튜브 채널을 공격했는데요. <br><br>"한동훈 장관 사생팬 유튜브인지 분간 가지 않을 지경"이라며 "법무부의 예산 사유화를 중단하라"고 지적했습니다. <br><br>올린 영상 제목들 보면 한 장관에 대한 애정이 드러나는데요. <br> <br>한 장관을 향해서는 '조선제일검', '무서울 정도로 일 잘한다고 소문난'과 같이 긍정적으로 표현했고요. <br> <br>민주당 의원들에게는 '기세등등 설치는', '비열하고 쪼잔한 사과봇' 등 비판 일색입니다. <br><br>Q. 실제로 법무부가 운영하는 국민기자단이 운영하는 거에요? <br> <br>민주당은 그렇게 공격하고 있는데 살펴보니 애매한 부분이 있더라고요. <br> <br>이 채널을 운영하는 사람은 권모 씨인데, 2019년부터 법무부 국민기자단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지난 2021년, 추미애 장관 때는 "법무행정 소식을 쉽고 재밌게 전달하여 소통에 기여한 공이 크다"며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습니다. <br><br>지난 3월, 한동훈 장관, 이 권 씨를 포함한 국민기자단 위촉할 때 행사에 직접 참석하기도 했죠. <br><br>[한동훈 법무부 장관 (지난 3월)]<br>"저는 우리 사회를 지탱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선의를 가진 사람들 한 분 한 분의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. 오늘 이 자리에 모인 분들처럼요."<br><br>Q. 그러면 민주당 말대로 문제가 될 수 있어 보이는데요? <br><br>그런데 권 씨가 운영하는 이 채널은 법무부 공식 채널이 아닙니다. <br> <br>권 씨가 법무부 기자단은 맞지만, 이 기자단은 법무부 정책 블로그를 통해서만 활동하는데요. <br> <br>논란이 된 채널은 권 씨의 개인 채널이죠. <br><br>법무부도 "그 채널은 개인의 SNS 활동"으로 "이에 대한 예산 지원은 일절 없다"고 반박했습니다. <br><br>Q. 그래도 혼동은 줄 수는 있겠네요. 제목에도 법무부 국민기자단이 들어있던데요. <br><br>그래서 법무부는 논란 이후 법무부 기자단 명칭을 사용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고요. <br> <br>제가 오후에 들어가봤더니, 해당 채널 이름에서 법무부 국민기자단 글자가 빠졌더라고요. <br><br>행정부는 정치적 중립을 꼭 지켜야 하죠. <br><br>괜히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잘 관리해야 겠습니다. (오해없게) <br> <br>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. <br><br>구성: 윤수민 기자·박정빈 작가 <br>연출·편집: 정새나PD, 여서희PD, 황연진AD <br>그래픽: 디자이너 한정민 <br>Video Source Support: 편파디쟌, 리오네자막, 쟈니클래스 <br><br><br /><br /><br />윤수민 기자 soom@ichannela.com
